보물여지도
팔색 매력 도시
광양으로 가자
광양은 숨은 매력이 가득한 도시다.
가 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광양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다.
📝글. 조수빈 / 📷사진. 박갑순 /
🎨그림. 위든(witheun)

인서리공원
-
- 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남문길 65
-
- 운영
-
공간별 상이, 홈페이지 참고
(https://inseori01.com)
-
- 문의
- 061-761-6701
-
일상을 예술로 물들이다
소생하는 봄의 기운을 서둘러 느끼고 싶다면 인서리공원으로 향해 보자. 광양시 광양읍 일대의 크고 작은 한옥을 재해석한 인서리공원에는 공간마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상반된 분위기의 두 건물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회색 건물은 갤러리이며, 오른편의 한옥은 카페다.
‘반창고’라는 이름의 갤러리는 폐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지역 작가들의 섬세한 예술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재는 <유쾌한 봄>이라는 주제 아래 혹독했던 겨울을 잘 버텨온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카페 Aat’에는 음료는 물론 식사나 와인도 함께 준비되어 있는데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툇마루 자리에 앉기를 추천한다. 이밖에 푸드마켓, 아트숍 등이 군데군데 스며있으니 한 곳도 놓치지 말 것. 여러 작가들의 작품부터 기념품이 될 만한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까.
이곳에서는 예술을 그저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해보며 일상을 예술로 물들일 수 있다. 비정기적으로 아트마켓이나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치 인서리의 마을 주민처럼 하루 머무를 수 있도록 한옥 스테이 또한 운영하고 있다. 한옥 스테이는 한옥을 보다 힙하게 재해석한 ‘홰경당’, 모던한 느낌의 ‘예린의 집’, 100년된 고택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낸 ‘다경당’ 등 총 세 곳으로 이뤄져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광양와인동굴
-
- 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강정길 33
-
- 운영
- 매일 09:30~18:00
-
- 문의
- 061-794-7788
와인향이 퍼지는 신비의 동굴
광양와인동굴은 1987년까지만 해도 비릿한 쇠 냄새만이 가득했던 곳이었다. 1913년부터 약 70년간 제철화물을 운송하던 길목이던 이 터널은 광양제철선 개량화사업에 따라 폐선되면서 ‘광양와인동굴’이라는 이름 아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터널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와인의 이론을 알 수 있도록 기원과 역사 등이 부조 벽화로 새겨져 있으며, 벽화를 지나면 환상의 빛 터널과 각도에 따라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와인 카페나 족욕 공간에서는 와인의 향긋함 속에서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낯선 와인의 세계로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고 싶다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특히 광양의 특산물인 매실을 이용한 ‘매실와인 만들기’ 수업에서는 와인 제조과정부터 발효과정까지 자세히 배우는 건 물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니 관심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하는 것을 잊지 말자.
광양와인동굴의 모든 공간을 둘러 보는 데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동굴을 둘러 보는 동안 와인에 흥미가 생겼다면 나가는 길에 판매점에 들러 취향에 맞는 와인을 한 병 구매해보는 것도 좋다.

섬진강 별빛스카이
-
- 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길 159
-
- 운영
- 매일 09:00~18:00
-
- 문의
- 061-772-8980
섬진강 위를 나는 꿈의 비행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섬진강 별빛스카이가 광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두 곳 사이에는 짚와이어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덕분에 이곳에서는 종일 짜릿한 함성이 울려 퍼진다.
망덕산 해발 197m에 위치한 짚와이어 탑승장에 가기 위해서는 제법 아찔한 경사를 올라야 하는데 다행히 모노레일이 운영중이다. 모노레일은 망덕포구에서 출발하며 오전 10시부터 20분마다 운영하니 시간을 미리 체크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열차가 오르는 동안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광활한 풍경에 마음을 뺏겨 있다 보면 금세 탑승장에 도착한다. 부푼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선에 서면 멀리 섬진강에 흩뿌려진 윤슬과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낸 섬들, 이순신대교의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낭만적인 광경을 충분히 눈에 담았다면 이제는 꿈의 비행을 떠날 차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발을 떼면 짜릿한 질주가 시작된다. 짚와이어는 망덕산에서 출발해 별 헤는 다리, 배알도 섬 정원, 해맞이 다리까지 약 898m를 지나 배알도 수변공원에 도착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짧고 굵게 털어버릴 수 있다.
짚와이어의 도착지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매표소까지는 픽업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데,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책 삼아 걸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