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모양의 파도를 바라보며
어떤 파도는 뙤약볕 아래 찬란히 반짝이고,
어떤 파도는 암초에 몸을 부딪치며 하얗게 부서집니다.
또 어떤 파도는 잔잔히 스치는 바닷바람의 붓끝에서 일렁일렁 주름살을 그려내기도 하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고, 또 막다른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파도를 바라보며 우리가 걷는 이 길을 떠올려 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 파도처럼 살고 싶어.’

파도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모든 것은 이렇게 흘러가.
너도 그 흐름 속에서 너만의 길을 찾아.”
파도의 리듬에 맞춰 조금씩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바다를 누비는 파도의 여정을 따라 한 걸음.
우리는 어디에 도착하게 될까요?
파도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