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주댐 준공 40주년, 새로운 도약을 하다
-
대한민국 산업화와 도시화의 기반이 된 충주댐이 준공 40주년을 맞아 기후 대응과 AI 전환, 지역 상생을 위한 미래 인프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충주댐 물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충주댐 준공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회의원, 충청북도지사, 충주시장, 제천시장, 단양군수 등 주요 내빈과 지역주민 7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지난 40년간 충주댐이 이뤄낸 성과를 돌아보고, 기후 대응과 지역 상생을 중심으로 한 미래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충주댐이 단순한 수자원 공급 시설을 넘어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인프라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
- 산업화의 상징에서 기후대응 인프라로
-
1985년 완공된 충주댐은 남한강 유역의 수자원을 개발하여 댐 하류지역에 농업,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홍수조절과 수력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당시 한강 중상류지역의 연간 강수량은 1,200~1,300㎜ 수준이었으며, 이 중 60% 정도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반복적인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컸다. 뿐만 아니라 1970년대 후반부터 경제개발계획이 본격화되면서 생활·공업용수와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수자원 불균형과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이 97.5m, 길이 447m, 총저수용량 27.5㎥ 규모의 충주댐이 건설되었다.
충주댐은 유역면적(6,648㎢)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다목적댐이다. 6.2억 톤의 홍수 조절량을 바탕으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등 기록적인 홍수 상황에서 한강 유역 2,500만 명의 생활권을 보호해 왔다. 또한 연간 33.8억㎥의 생활·공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충주·청주·오창·반월 등 중부 내륙 주요 산업단지의 성장 기반을 뒷받침했다. 수력 발전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연간 8.5억kWh의 청정 수력에너지를 생산해 약 27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충당하고 있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체 수력발전량의 약 40%, 국내 일반 수력발전의 최대 약 2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와 같은 다목적 기능을 기반으로 충주댐은 완공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도시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경제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충주댐에서 진행된 홍수기 전사합동훈련
-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충주댐
-
충주댐은 지난 4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상생과 기후 대응, AI 전환을 위한 미래형 댐으로 그 역할을 넓히고 있다. 특히, 충주댐에 담긴 풍부한 물의 가치를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 등과 연계 지역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요 목표다.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충주호와 탄금호는 ‘내륙의 바다’라 불리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수변길,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 다양한 탐방 인프라를 조성했고, 충주호 관광선과 월악산 국립공원, 청풍호 벚꽃축제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다.
수심이 깊고 수면이 잔잔한 탄금호는 조정·카누 등 수상스포츠의 명소로 발전했다. 탄금호는 2,000m 주로를 갖춘 국내 조정경기장의 중심지로서 한국수자원공사 실업 조정선수단의 훈련지이자 탄금호 조정대회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충주댐 어린이 탄소숲 조성사업’, ‘충주댐 물빛길 조성사업’ 등 댐과 주변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지역 협력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또한, 199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을 주민 주도형으로 전환해, 지역이 직접 성장과제를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민이 직접 참여해 조성한 친환경 경관단지 ‘청풍 아름그린’은 계절마다 새로운 경관을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장자늪 카누체험장’은 국내 유일의 수로형 카누 투어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 첫해에만 1천 명 이상이 이용하며 충주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성장했다.
이밖에 공공빨래방 운영, 찾아가는 정리수납전문가 서비스, 미래세대를 위한 육영사업 등 다양한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을 지속해 오며 지역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충주댐 준공 40주년 기념식 -
- AI·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미래형 댐
-
기후 위기 대응과 산업구조 전환도 충주댐의 새로운 과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 트윈 등 첨단 물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댐 운영체계를 도입하여 실시간 재난 대응과 예측 중심으로 물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남한강 유역 홍수조절의 52%를 담당하고 있는 충주댐은 올해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에 대비해 사전 방류를 실시하여 충분한 물그릇을 확보하였고,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계획적인 운영으로 약 16억㎥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상·하류 지역의 피해 없이 안정적인 물관리를 이어갔다.
최근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물 공급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과 AI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운영에 디지털 트윈 등 초격차 기술을 융합하고, 워터포지티브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수자원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확보된 용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충주댐은 풍부한 수자원과 대규모 발전시설, 넓은 저수면적을 가지고 있어 재생에너지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큰 댐이다. 수력에너지와 수상태양광을 활용해 RE100과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고, 그린수소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도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충주댐은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을 넘어 에너지 대전환과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고 기후대응과 첨단산업 전환,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이어가는 미래형 댐으로 새로운 40년을 이어나갈 것이다.
충주호 전경(ⓒ충주시청)
탄금호에서 진행된 물사랑 전국조정대회
이벤트
독자의견
웹진구독신청
이전호 보기
독자의견
구독신청
이전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