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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되면 쏟아지는 잠

봄철에는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고, 몸이 나른해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춘곤증을 의심하는데, 춘곤증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다. 춘곤증은 봄철에 1 ~ 3주 동안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편이다.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두통,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춘곤증은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이나 늦잠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봄철의 모든 피로를 춘곤증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피로나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 계단을 올라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 호흡이 곤란한 경우, 밤에 옷이 젖을 정도로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춘곤증을 극복하는 방법

춘곤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동안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부족했다면 봄철에 구할 수 있는 냉이, 달래, 미나리 같은 봄나물과 각종 과일 등을 통해 이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은 피로 해소와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우내 움츠러든 근육이 따듯해지는 날씨에 잘 적응하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자칫 나른하고 졸리기 쉬운 낮 시간의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평소 하던 운동에 5 ~ 10분간의 스트레칭만 더해도 좋고, 점심시간에 20분 정도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낮잠은 춘곤증 해소를 돕는다. 다만 낮잠은 2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20분 이상 자면 오히려 잠에서 깨기가 힘들고 깬 후에도 여전히 졸린 듯한 기운이 남아있을 수 있다. 또 낮잠을 길게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다음 날 더 피곤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