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도시 전경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역사, 문화를 간직한 나라다. 드높은 빌딩숲 사이를 걷거나 푸른 바다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청정한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등 취향대로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도시다. 최첨단 빌딩 사이를 걸으며 미래 도시의 분위기를 만끽하는가 하면 마스지드 네가라 국립 모스크(Masjid Negara)와 국립박물관(Malaysia National Museum)에서는 다문화를 품은 말레이시아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 하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가 떠오른다. 일명 ‘쌍둥이 빌딩’으로 통하는 이 건축물은 은색 옥수수 모양의 고층 빌딩으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두 타워를 연결하는 스카이 브리지와 전망대에서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하게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가 답이다. 푸른 바다, 맑은 공기, 그림 같은 석양, 다채로운 색감의 산호초가 가득한 곳이다.
코타키나발루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하늘을 붉게 물들인 아름다운 석양이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셋(sunset) 명소가 있다. 바로 ‘탄중 아루(Tanjung Aru) 해변’이다. 햇볕이 쨍쨍한 낮에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에서 해수욕과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해 질 무렵엔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사라지는 아름다운 석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때로는 핑크빛, 황금빛의 석양을 볼 수 있고, 때로는 하늘부터 땅까지 붉게 물드는 해넘이도 조망할 수 있어 황홀한 순간을 선사한다.
바다보다 산을 좋아한다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고 울창한 원시림인 키나발루산(Mt. Kinabalu)을 트레킹해도 좋다.
페낭 섬(Penang Island)은 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예부터 ‘인도양의 에메랄드’로 불리며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본토와 2개의 다리가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페낭 섬 안에 조지타운(George Town)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18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과 오랜 세월 여러 민족이 모여 살면서 남긴 문화유산들이 잘 간직돼 있다. 그 덕에 지난 2008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고풍스러운 교회나 시계탑 등의 서양식 건축물과 박물관이나 사원 등이 거리 곳곳에 자리해 둘러볼 곳이 풍성하다. 이런 명소들은 밀집돼 있어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에 좋다. 삼륜 자전거인 ‘트라이쇼’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역사 교과서 같은 도시에서 마주치는 건축물들은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생태계를 탐험하고 싶다면 킬림생태공원(Kilim Karst Geoforest Park)은 어떨까? 킬림강(Sungei Kilim)에는 맹그로브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맹그로브 투어’가 가능하다. 맹그로브는 여러개의 뿌리들이 얽히고설킨 채 수면 위로 드러나 있는 독특한 모양의 열대우림 나무다. 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이 우거진 정글 속을 지나가는 도중에 다양한 야생동물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은 종교를 넘어 말레이시아의 건축미를 대변해 준다. 말라카 해상 모스크(Melaka Straits Mosque), 푸트라 모스크(Putra Mosque)는 말레이시아에서 아름다운 사원으로 손꼽힌다. 코타키나발루의 ‘리카스 모스크(Likas Mosque)’도 이슬람 사원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파란색 돔으로 인해 일명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는 이곳은 먼발치에서 사원을 바라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맑은 날에는 수면 위로 사원의 외관이 그대로 반사되는 데 데칼코마니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SNS의 인증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카야토스트(Kaya Toast)는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바른 토스트다. 주 재료인 카야는 달걀, 코코넛 밀크, 설탕 등을 첨가해 만든 잼이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가진 이 토스트는 아침 식사로 먹거나 디저트로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다.
지난해 3월 17일, K-water는 최초의 해외거점 본부인 동남아시아협력본부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개소했다. 동남아시아협력본부는 동남아 지역의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물분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수행 중인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