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은 코 안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크게 비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급격한 기후나 온도의 변화와 같은 외부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같은 특정 항원에 대해 콧속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때문에 봄철이나 환절기에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고, 재채기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코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열 증상이 없으며 지속기간이 길다. 심하면 냄새를 맡는데 어려움이 있고,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염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이 주변에 있는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봄철에 유독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진행되면서 만성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초기에 증상의 재발과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곳은 피하고, 평소에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코점막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몸속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아주고, 가급적이면 야외 활동을 피하도록 한다. 어쩔 수 없이 바깥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코나 눈으로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들어와서 깨끗이 씻도록 한다.
또 식염수로 코를 씻으면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쪽 코를 막고 식염수를 넣은 뒤 목뒤로 넘겨 내뱉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