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김연수, 『사랑의 단상 2014』 중에서

한번 시작한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고.그러니 어떤 사람도 빈 나무일 수는 없다고.
다만 사람은 잊어버린다고. 다만 잊어버릴 뿐이니 기억해야만 한다고.거기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