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벅스가 간다

합천댐에 활짝 핀 사랑의 꽃
합천댐지사

합천에는 사시사철 매화가 만개해 있다.
군화인 매화꽃을 형상화한 수상태양광 시설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물 위에 핀 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수면에 핀 매화꽃처럼 늘 밝은 미소로 함께하는 합천댐지사로 간다.

📝글. 조수빈  /  📷사진. 황지현  /  🎥영상. 노재준

지역 발전을 꿈꾸는 남다른 행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연간 599백만 톤의 용수 공급’, ‘낙동강 유역에서 두 번째로 큰 댐’. 이 수식어들은 모두 한곳, 합천댐을 가리키고 있다. 합천댐지사는 합천댐을 비롯해 낙동강 유역 인근 지역의 홍수 조절, 전력 공급 등을 책임지고 있다. 합천댐지사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42MW 규모를 자랑하는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합천댐의 수상태양광 시설은 2.6MW 모듈 16개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축구장으로 비교하자면 65개 규모와 맞먹는 크기다. 여기에서 약 6만 명의 지역민이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민참여형 시설’이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이 투자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합천댐지사는 ‘지역과 상생하는 댐 환경 조성’이라는 전략을 세워 다방면으로 지역에 손을 내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리동 개선사업, 송변전설비 현대화사업 등 바쁜 업무 와중에도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수타벅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직원들에게 올해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올해 저희 지사 자랑을 딱 하나만 뽑아야 한다면, 바로 수타벅스에 당첨된 게 아닐까요?"라며 웃는 운영부 박광식 과장의 위트 있는 대답에 동료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타벅스는 사랑을 싣고

합천댐지사의 수타벅스를 향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외덕 지사장은 직원들을 위해 남몰래 수타벅스를 신청했던 전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사실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기 위해 몰래 이벤트를 신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선정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유담 인턴사원 덕분에 저희 지사에 수타벅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참 반가웠습니다.”
이번 수타벅스의 일등공신은 조유담 인턴사원이다. “첫 사회생활이다 보니 출근 전부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모든 직원분들이 잘 챙겨 주신 덕분에 ‘한 팀’이라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도움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선정되어서 정말 기뻤어요.”

그의 마음을 듬뿍 싣고 합천댐지사로 출발한 수타벅스.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 입이 심심하던 찰나에 도착한 수타벅스가 반가운지 직원들이 서둘러 텀블러를 챙겨 나왔다. 이 특별한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듯 인증샷 세례도 끊이지 않았다. 조유담 인턴사원의 멘토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운영부 권신우 대리는 최근 자신의 신입 시절을 자주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수차발전기가 가동되면 지사 전체에 큰 소리와 진동이 울리거든요. 낯선 소음에 인턴사원이 깜짝 놀란 모습을 보고 제가 처음 합천댐지사에 왔던 때가 떠올랐어요. 저도 똑같이 놀랐었거든요.”
매일 만나는 사이인데도 할 말이 어찌나 많은지 오랫동안 수다가 그칠 줄 몰랐던 합천댐지사 직원들. 사무실로 돌아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에서 아쉬움보다는 설렘이 느껴졌다.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갈 합천의 또 다른 내일이 기대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기 위해 몰래 이벤트를 신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선정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유담 인턴사원 덕분에 저희 지사에 수타벅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참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