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on
Global Top 2
K-water
진정한 글로벌 물기업으로의
담대한 여정
K-신드롬의 중심에서 세계 유일의 물 종합기업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물분야 아젠다를 주도하며 글로벌 물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Top 2 물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글. 편집실 / 💾자료. 한국수자원공사
블루 골드의 시대, 새로운 도전과 기회
새로운 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1.5도를 넘겼다. 파리기후협약의 1.5도는 연평균이 아닌 20년 평균을 의미하지만, 학계에서는 계속해서 기온이 상승한다면 기후변화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폭염, 홍수, 태풍 등 기후현상이 한층 강해져 전보다 더 큰 재난이 일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수자원의 가용성과 홍수 방어능력, 물 인프라 시설의 안정성 모두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전 세계 인구 증가와 도시화 가속으로 물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와 자동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또한 새로운 물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물 수요는 지난 40년간 약 1%씩 증가해왔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 물 수요는 2000년 대비 1.5배 증가하며, 특히 제조 부문의 물 수요는 2020년 대비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규모 신규 수자원 개발은 환경·사회적으로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존 물관리 인프라의 노후화와 저수지 퇴사 등으로 실질적 공급량은 감소하고 있다. 또한, 물 재해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수문학적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물 수급 안정성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 위기의 시대,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물 재해를 예방하는 ‘물안보(water security)’ 역량은 글로벌경제의 새로운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 물관리 능력이 곧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글로벌 물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
시장에서 글로벌기업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매출액이다. 매출 규모는 기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미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물산업 조사기관인 GWI가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의 물기업 73개사를 선정했다. 전체 매출 규모 기준 세계 1위 물기업은 매출액 27조 원의 프랑스 Veolia다. 이어 미국의 Core&Main, 영국의 Ferguson, 미국의 Xylem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적인 물기업들의 특징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Veolia는 매출액의 82%, Xylem은 약 50%가 해외에서 올린 매출이다.
또한, 글로벌 물기업들은 기후위기에 대비해 물안보를 강화하고, 물관리 효율 제고를 위한 기술력 향상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물 인프라 확충, 첨단수처리, 해수담수화나 하수재이용과 같은 대체수자원 개발 등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확대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 물관리는 기후재해 예방, 원가절감 등 운영효율 제고, 고객서비스 향상, 물인프라 자산관리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4.6조 원으로 이중 해외 매출은 약 136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해외 투자사업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 수주 등을 통해 해외 매출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글로벌 무대에 오른 우리의 역량
디지털 물관리 초격차·글로벌 선도기술 등 혁신역량
한국수자원공사는 50년 이상 축적된 물관리 역량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초격차 물관리 기술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팀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市)의 물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행 중이며, 화성 AI 정수장은 전 세계 물관리 시설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Global Lighthouse Network)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스마트 관망관리(SWNM)는 국내 유수율 제고 성과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덴파사르(Denpasar)와 스마랑(Semarang)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정에너지와 첨단수처리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 롯데타워에 공급되는 수열에너지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이며,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도 조성에 한창이다. 공사가 운영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시설용량 254MW)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시설이며, 성남정수장의 소수력 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사례는 국내 최초로, 수소 생태계 구축과 수소산업 촉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합천다목적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의 경우 수상태양광 사업 최초로 직접전력거래 협약을 맺어 시행되며 국내 기업의 RE100 달성 지원과 동시에 마을주민에게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추진된다.
국가전략사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용수공급 기반도 조성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필수재인 초순수 생산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공급을 개시한다. 대산임해산업단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 중으로, 사업이 준공되면 가뭄에 취약하고 고질적인 수량 부족을 겪던 충남서부권 지역에 하루 10만 톤의 용수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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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성 AI 정수장을 방문한 아프리카 대륙 정상들
- 2. 제10차 세계물포럼 특별세션에서 소개된 3대 초격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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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시-에너지를 아우르는 독보적 사업 포트폴리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도시-에너지를 통합한 보기 드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물, 에너지, 도시 분야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와 직결되고 기후위기에 가장 크게 노출이 되어 있는 분야다. 각각의 영역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이지만 기후위기와 도시화 등 환경·사회적 문제가 심화하면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물, 에너지, 도시가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예를 들어, 물과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은 수력, 조력, 그린수소 등 물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수처리와 용수 공급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물과 도시를 영위하는 기업은 물 재해에 안전한 물순환 기반의 도시를 조성하고 도시에서 사용하는 물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에너지와 도시 분야 동시에 특화역량을 보유한다면 수열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도시에 공급하고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는 저탄소 친환경 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
30년 이상 쌓아온 사업 경험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한국수자원공사는 1993년 중국 산서성 분하(汾河)강 수자원 조사사업을 필두로 공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기업이다. 그간 ODA사업과 기술용역사업 등을 수행해 왔으며 2009년에는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인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을 수주하여 2017년 상업발전을 개시하였다. 2024년 하반기 기준으로 45개국에서 161개, 3조 원 이상 규모의 사업을 수행 또는 완료하며 해외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역시 강점이다. 2016년 공사 주도로 설립한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에는 현재 26개국 171개 회원기관이 가입되어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태국 등 중앙정부가 참여하고 있어 실행력 측면에서 다른 물 관련 국제 조직과 차별화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광역상수도를 건설하는 까리안(Karian) 상수도사업은 아시아물위원회를 통해 사업화가 이루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적 측면에서는 민간 기업과 같지만, 아시아국회의원물협의회(AAWC), 한-메콩협력센터 등을 통해 물관리 아젠다와 협력 측면에서는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전략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Top 2 물기업‘이라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경로로 방향을 전환하는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3대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수력발전, 상수도 등 인프라 개발사업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고, 초순수, 해수담수화 등 고부가가치 첨단수처리사업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기존 인프라에는 디지털 물 솔루션을 제공하고, 도시조성 역량을 기반으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시티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수요량 증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상태양광, 조력 등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새로운 사업방식에 맞는 획기적인 사업개발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
글로벌 전문기관과의 공동 마케팅,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및 디지털 상품화 등을 통해 사업소싱을 강화하고, 해외 물기업 지분인수 등을 통해 선진국 물시장으로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 대상 초순수 공급과 같은 B2B사업을 해외에서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녹색성장기구 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ODA사업을 발굴하고,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후속사업으로 연계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아시아물위원회(AWC)의 국제기구화 추진을 통해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재원을 확보하여 실질적인 물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1997년부터 운영해 온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해외 물관리 실무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미래 고객을 선점하고, 교육 네트워킹을 발전시켜 중점 진출 국가의 신규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세계 최대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EU 호라이즌(Horizon) 프로그램 등 공동연구 참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해외사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부서 전 직원이 해외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수행하는
‘One Team K-water’로 사업수행 체계를 전환한다.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은 국내 실증과 동시에 수출이 필요하고, 사업 여건에 따라 적용되는 요소기술을 고도로 맞춤화해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사업본부는 마케팅, 사업소싱, 리스크관리 등에 집중하고 각 사업부서가 과업을 수행하여 글로벌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 또한, 내부 구성원 모두가 글로벌 물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교육과정 참여, 국제기구 업무 경험 등 직원들의 글로벌 경험을 확대하여 해외사업 수행을 위한 기초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23년 새로운 물의 시대를 개척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고, 2024년에는 글로벌 물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재정비를 마쳤다. 이제 한국수자원공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미있는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2030년 해외사업 누적 수주 20조 원, 2035년 해외 매출 50%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 실현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의 모든 구성원이 글로벌사업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어 글로벌 Top 2 물기업을 향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