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여지도

보고 먹고 즐기고
매력 만점 단양으로 고!

따사로운 햇살이 마음을 데우고, 산들바람이 살갗을 간질이는 6월.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걸으며 계절을 즐기기 딱 좋은 달이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거워할 단양 여행지로 떠나 보자.

📝글. 허승희  /  📷사진. 박갑순  / 
🎨그림. 위든(witheun)

다누리아쿠아리움

  •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111
  • 운영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 이용료
    어른 1만 원, 청소년 7천 원, 노인/어린이 6천 원
  • 문의
    043-423-4235

다양한 생물들과의 만남

샛노란 황금색 쏘가리 조형물이 반기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단양의 랜드마크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 생태 아쿠아리움으로 대형 수족관과 다채롭게 꾸며 놓은 수족관에서 평화롭게 헤엄치는 국내외 민물고기 234종, 총 23,000여 마리를 만날 수 있다. 아쿠아리움을 걸으며 은근히 귀여운 이 녀석들의 얼굴을 구석구석 뜯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된 아쿠아리움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 마련된 재치 있는 포토존이 눈에 띈다.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조형물과 수조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옴폭 파인 구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든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 세 시가 되면 물고기들의 식사 시간을 엿볼 수 있다. 지하 2층 메인 수조에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직원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철갑상어 등 수조에 있는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준다.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안전 수칙을 잘 지켜 진행하는 것이니 걱정은 말 것.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에 이 시간만 되면 모두 그 광경을 지켜보느라 조용해진다.
아쿠아리움이라고 해서 물고기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물고기는 물론 양서류, 파충류, 게다가 수달과 다람쥐까지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바로 수달이다. 말랑하고 촉촉한 발바닥과 매끈한 몸매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이끈다. 이 멋진 아쿠아리움을 단돈 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단양군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덕분이다. 자연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이토록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단양구경시장

  •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1
  • 운영
    매월 1, 6일(5일장)
  • 문의
    043-422-1706

걸음마다 쏟아지는 맛있는 먹거리

단양구경시장은 1770년 ‘동국문헌비고’를 통해 전해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졌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현재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후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으로 선정되며 단양전통시장에서 '단양팔경에 더한 1경'이라는 의미를 담아, 단양구경시장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멋진 이름이 붙은 덕분인지 단양 여행객들에게 단양팔경과 함께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이 전국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큰 일교차와 알칼리성 토양 등 단양의 지리적 특성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식재료 ‘마늘’을 맛있게 자라게 했다. 그래서 대표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좌판에 가득하다. 대표 메뉴로는 통마늘을 닭과 함께 튀겨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마늘 통닭과 단양 마늘로 고기 잡내를 완벽히 잡은 마늘떡갈비가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육즙이 퍼진다. 또 ‘빵지순례’를 참지 못하게 하는 마늘소스가 듬뿍 발린 육쪽마늘빵은 세대를 불문하고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단양구경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지역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공연이 열리며,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들은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시 방문하게 만든다. 아이들은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하고, 어른들은 옛 시장의 정취를 느끼며 추억을 쌓아 간다.

도담삼봉

  •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
  • 도담삼봉 유람선
  • 운영
    11:00~17:30
  • 문의
    043-422-3037

유유자적 자연 속 신선놀음

충청북도 단양군의 숨은 보석, 도담삼봉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은 조선 개국에 큰 공을 세운 정도전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의 호를 ‘삼봉’이라 지을 만큼 깊은 애정을 가진 곳이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세 개의 봉우리가 이루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중앙의 가장 높은 봉우리와 양옆의 작은 봉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그 사이로 흐르는 맑은 강물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특히, 유원지에 위치한 삼봉스토리관에서는 단양의 명소와 역사를 다양한 자료로 전시하고 있어 단양 지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담삼봉에 들렀다면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섭섭하다. 유람선을 타고 남한강을 따라 흐르면 ‘유유자적’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다. 도담삼봉에서 출발해 석문(제2경), 은주암, 자라바위, 삼봉대교, 금굴, 고수대교를 따라 돌아보는 코스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도담삼봉의 웅장함과 주변 경관을 다양한 각도로 감상하는 경험은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도담삼봉에 왔다면 도담정원도 둘러 보자. 도담정원에는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는데,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사각 프레임 안에 정갈하게 담긴 도담삼봉과 사람들의 모습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도담정원을 걷다 보면 한국수자원공사 마스코트 ‘방울이’와 단양군 마스코트 ‘마롱이’도 만날 수 있으니 함께 다정한 인증샷을 남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