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운 이름, 기후변화
이제 봄이다 싶으면서도 겨울 추위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고, 봄이 왔다 싶으면 금세 땡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는 여름이 되고 만다. 실제로 올해는 4월부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거라는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이처럼 계절이 예상치 못한 속도로 흐르는 때에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분리수거를 잘 하고, 물을 아껴 쓰는 등 개인 차원의 노력은 이미 많이들 실천하는 추세다. 이러한 개개인의 노력이 힘을 합쳐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있다. 오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 보호자들이 직접 제정한 날로 1969년 미국에서 시작해 올해 55주년을 맞이한다.
지구의 날이 생긴 배경에는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유출 사고가 있다. 미국의 대형 정유 회사가 원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 시설에서 파열이 일어나 갈라진 틈으로 10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된 사건이 시발점이 됐다. 평소 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위스콘신주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이 하버드대 학생인 데이느 헤이즈와 함께 ‘지구의 날’을 선포한 후 현재까지 192개국에서 지구의 날을 맞아 그 의미를 함께 계승하고 있다.
한국은 지구의 날을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주간’을 제정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전시, 대회 등은 물론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행사가 많다. 그중 모든 시민이 딱 10분만 참여해도 성공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바로 ‘소등 챌린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