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토픽

아시아 최대 물 기술 교류의 허브

아시아물위원회(AWC) 이사회

한국수자원공사가 꽁꽁 얼어붙은 무역 한파 속에서 물 기술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아시아물위원회 의장기관으로서 아시아 지역 물 문제 해결의 해법을 전파하는가 하면,
캄보디아 총리와의 독대를 통해 물 안보 파트너십도 강화하며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개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편집실  /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물 복지 향상을 위한 국제협력기구

기후위기 시대에 물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물관리 기술이 아시아의 중심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이하 AWC)’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아시아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물 분야 사업 발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 물 협력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 캄보디아 등 26개국의 정부와 공공기관 등 176개 기관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의장기관으로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을 전파하는 중추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의 장

지난 2월 27일 캄보디아에서 제22차 AWC 이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초격차 물관리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세미나에는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 등 각국의 정부 고위급 관료가 참석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AWC 의장기관으로서 물재해 예방과 대응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술과 융합한 물인프라 관리 기술을 각국의 정책 혁신과제로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상수관망 유지관리, 누수 감지 기술 등을 보유한 국내 기후·물테크 기업 12개사와 동반 참가해 국내 혁신기업들의 우수 기술도 소개했다. 이번 참여는 이사회 역대 최대 규모로 경제 외교 협력의 틀을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20여 개 이사기관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신규 회원기관 가입 및 제4차 아시아국제물주간 준비현황 등을 포함한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에 신규로 가입한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윤석대 사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스마트 물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확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석대 사장은 “아시아물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전 지구적 난제인 물문제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초격차 물관리 기술이 혁신 해법으로 전수될 수 있게 기술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캄보디아와 물안보 파트너십 강화

지난 2월 28일,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고 물과 에너지, 도시 분야의 세부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캄보디아는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국가로 메콩강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 라오스 등의 국가 정책에 따라 가뭄, 홍수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캄보디아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수자원 관리를 주요 의제로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왔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지난해 5월 한국에 국빈 방문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을 통해 캄보디아의 물 문제 해소와 전략적 도시개발 방향인 ‘국가 통합물관리와 새로운 번영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캄보디아 홍수 예방 및 유량조절 등 유역 간 연결 수로 인프라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오스라 소수력 개발사업, 프놈펜 도시개발사업 등 세부적인 협력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훈 마넷 총리와의 단독 면담에서 물재해 안전성 확보 및 용수공급 확대를 위한 메콩-스퉁센강 하천 프로젝트, 수도 프놈펜 및 인근 도시에 친환경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 등을 제안하며 캄보디아 전역에 대한 물관리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지난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3차 한-메콩 국제물포럼 참여를 위해 방한한 타오 체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캄보디아의 물관리 고도화와 기후 적응력 증진을 위한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물 기술이 캄보디아 국가 물 안보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