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 상
죽순 파스타
제철 식재료들이 햇살 아래
부지런히 몸집을 키우기 시작하는 봄.
담양에서는 대숲 곳곳에서 봄비를 머금은 죽순들이
삐죽삐죽 고개를 든다.
대나무의 영양분을 대신 먹고 자라 맛도 영양도 좋은
죽순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 📷그림. 결(Gyeol)

봄철 레시피의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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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면 대나무 줄기 아래에서 작은 원뿔이 톡 하고 튀어나온다. 바로 새로 돋아나기 시작한 죽순이다. 어리고 연한 죽순은 4월경부터 만날 수 있는데, 열흘이면 대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만나기가 힘들어 예로부터 고급 식재료로 통했다.
죽순은 비타민 B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죽순은 국, 나물, 장아찌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는데, 파스타 요리에서만큼은 조금 생소한 재료로 통한다. 하지만 봄철의 죽순 파스타는 색다른 조합으로 싱그러운 맛을 내기에 좋은 요리다. 크림 파스타나 토마토 파스타에도 죽순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는 오일 파스타만 한 게 없다. 일반적인 오일 파스타에 주로 들어가던 조개나 새우, 부채살 등의 킥 대신 죽순을 사용하면 된다. 여기에 마무리로 바질 잎을 몇 개 따 살포시 얹어준다면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식감을 충분히 담은 한 접시를 완성할 수 있다.
파스타에 버무려진 죽순은 색이 튀지 않아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지만, 얌전한 모습과 달리 한 입 먹으면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진가를 발휘한다.-
- 재료
- 파스타 면, 소금 1T, 올리브오일 10T, 마늘 15알, 양파 1/4개, 죽순 70g, 바질잎 약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약간, 후추 약간, 페페론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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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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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 면을 삶는다. 이때 면에 간이 밸 수 있도록 물에 소금을 넣는다.
-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볶는다.
- 마늘이 노릇해지면 양파와 죽순을 넣어 함께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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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면과 간수를 넣어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버무려 준다.
※ 이때 간을 보며 기호에 맞게 후추를 뿌려 준다.
- 완성된 파스타를 접시에 옮겨 담은 후 위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와 바질잎을 넣어주면 향긋한 죽순파스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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